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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


관찰과 체험, 그리고 감정 트레이닝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Stanford Univ.)는 우리가 단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사회학습 이론이라 부르며, 관찰을 통한 간접 경험이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한다고 보았다.이러한 사회학습은 오늘날 영화, 드라마, 공연 같은 예술 매체를 통해 가장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 안에서 다양한 삶의 태도, 감정의 표현 방식, 관계의 맥락을 무의식적으로 습득한다. 그 어떤 교과서보다도 깊이 있고 오래 남는 방식이다.


감정 훈련 도구로서의 영화

  • 〈어바웃 타임〉에서는 같은 하루를 두 번 살아보는 설정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행동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감정 조절력과 선택의 힘을 훈련할 수 있는 탁월한 예다.

  •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기억’이라는 감정의 핵심 재료를 새롭게 쌓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아픈 기억을 새롭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덮는’ 기법은 트라우마를 다루는 심리치료의 핵심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퍼포먼스를 앞둔 몸의 각성과 발 구르기를 통한 긴장 해소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는 위드던의 신체-감정 연결 훈련(예: 리듬 트레이닝)과도 일맥상통한다.

  • 〈나의 해방일지〉에서 주인공은 감정의 쓰나미가 몰아치는 출퇴근 시간을 정서적 환기 시간으로 바꾸며 감정 정리를 시도한다. 이는 실제로 '감정에 이름 붙이기'와 '정해진 시간에 감정 다루기' 훈련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 〈미드나잇 인 파리〉는 현재보다 과거가 더 좋아보이는 심리를 다룬다. 이는 ‘초점주의 오류’ 즉, 인생의 특정 순간만을 부각시키고 주변 요소를 간과하는 인간의 인지적 왜곡을 예술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예술작품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감정 훈련의 도구로도 작동한다. 감정을 인지하고 조율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시뮬레이션해보는 과정은 감정 퍼포먼스 트레이닝의 핵심이기도 하다.


체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 정서적 각성과 ‘기억의 미학’

사람은 기억의 동물이다.물건은 빠르게 익숙해지지만, 체험은 감정과 결합되며 오랜 시간 잔상으로 남는다. 버킷리스트에 담긴 대부분의 항목이 ‘무엇을 사는 것’이 아닌, ‘무엇을 경험하는가’인 이유다. 심리학 연구들 또한 체험이 주는 만족감이 소유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함께 웃고, 노래하고, 울고,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며 누군가와 연결되었다고 느낄 때, 그 감정은 뇌 속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유발한다.이는 사람 간의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증가시킨다.그리고 바로 이 상태—감정의 각성과 연결감—는 위드던이 추구하는 감정 퍼포먼스 훈련의 이상적인 컨디션이다.


원초적 리듬, 그리고 집단 속의 나

인류가 최초로 만든 음악은 발을 맞추며 만들어낸 리듬이었다. 함께 발을 구르며 걷고, 두드리고, 소리를 내는 행위는 '나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감각을 일깨운다.집단 속 소속감, 감정 동기화, 신체-정서적 긴장 해소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위드던의 감정 트레이닝에서는 이 원리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이 진행된다:

  • 발 구르기 기반 워밍업 활동: 무대나 발표 등 긴장되는 순간 전에 각성을 높이고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

  • 함께 노래 부르기 세션: 정서적 응집력 강화, 팀워크와 감정 공감의 회복

  • 럭키 심볼 만들기: '내가 만든 나만의 행운 물건'을 통해 긍정적 믿음과 감정 상태를 연결시키는 기법 (실제로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있음)


예술은 훈련이다, 감정은 기술이다

예술은 더 이상 선택적인 ‘취미’가 아니다. 감정이라는 무형의 재료를 다루고 싶은 이들에게, 예술은 명확한 트레이닝 도구다.감정 표현이 어렵고, 긴장에 휘둘리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내면이 복잡할수록 몸과 감정, 기억과 예술을 잇는 다리가 필요하다.

위드던은 그 다리를 건너는 법을 가르친다.영화 한 편에서 시작된 감정의 울림이, 음악 속에서 터지는 감각의 해방이, 삶의 어느 무대 위에서 당신의 감정 퍼포먼스로 완성된다면—그 순간, 예술은 치료를 넘어 성장의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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